“中YMTC, 美규제에도 자국 내 수요 증가로 반사이익”

SCMP “정부 관련 사업서 특히 선호”
“中, 美반도체 규제에 자국 기업 찾아”
삼성·마이크론, 대중 수출 20~30%↓
  • 등록 2024-06-14 오후 3:22:47

    수정 2024-06-14 오후 3:22:4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로 인해 YTM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해외 반도체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면서 YMTC가 자국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급업체가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부 및 군사 관련 사업에서 YMTC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YMTC의 엔터프라이즈급(기업용)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지난 몇 달 동안 자국 내 수요 호조로 상승했으며, 이는 현재 YMTC의 생산 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련 기관들이 삼성전자나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 보다 YMTC를 우선시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YMTC는 지난해 국영 투자자들로부터 7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받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의 전방위적 기술 규제와 압박에 맞서 과학기술 자립·자강에 힘쓰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인공지능(AI) 발전을 지원하고자 컴퓨팅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그래픽 처리 장치부터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까지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CMP는 “중국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에서 나서면서 YMTC, 화웨이 등 중국 내 선두주자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면서 “특히 YMTC은 미국의 규제에도 성장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2016년 설립된 YMTC는 중국 최대 3D 낸드 플래시 반도체 제조기업으로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메모리 칩을 만든다. 플래시 메모리 업계 후발주자이나 경쟁사와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면서 한때 애플과 공급 협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지난 2022년 12월 YMTC를 무역 블랙리스트인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YMTC는 해외 공급업체의 최신 반도체 제조장비 구매 금지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서비스 접근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YMTC의 우한 공장에서 올해 초 기계 고장으로 생산이 중단되자 다른 지역 공장에서 기계를 빌려야 했다고 전했다. 이에 YMTC가 미국의 규제로 첨단 3D 낸드 메모리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국가적 차원의 지원, 중국 내 수요 급증, 자국 기업 선호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이처럼 중국 내 자국 반도체 기업의 선전으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의 대중 수출은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대중 매출은 21% 감소했으며, 마이크론은 중국 본토에서 34%, 홍콩에서 80%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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