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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CNN방송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이러한 군사 프로그램 개발에 계속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주변국 및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국방과학원이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지난 3월 21일 크루즈 미사일을, 같은달 25일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각각 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 말을 빌려, 이번 미사일이 핵탄두 탑재 능력을 갖춘 북한의 첫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역시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며 “계속 경계와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일본 고위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일본의 영공과 영해를 향해 날린 것은 아니지만, 정보의 분석이 필요하다”며 경계감을 내비치면서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하는 등 안보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무기 개발 성과를 과시해 한국과 미국을 견제하거나, 북한 국민들에게 선전해 국위 선양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