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독일이 수입하려던 중국산 마스크를 가로챘다는 의혹과 관련, 3M이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M은 이날 “독일 베를린 경찰에서 중국산 3M 마스크를 주문했다는 기록이 없다. 해당(미국이 독일로 향하던 마스크를 압수해 자국으로 보냈다는) 보고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 3M 마스크가 (미국으로부터) 압수당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일 독일 언론들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안드레아스 가이젤 베를린시 내무장관을 인용해 “미국이 독일로 보내지려던 중국산 3M 마스크를 가로챘다”고 보도했다. 가이젤 내무장관은 당시 베를린시 경찰들이 사용하기 위한 마스크 약 20만장을 전문 의료제품을 통해 주문했으나, 태국 방콕 공항에서 압류된 뒤 미국으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현대판 해적이라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가이젤 장관이 트위터에 올렸던 독일 회사에 주문했던 마스크 20만장이 왜 독일에 도달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2일 국방물자법을 발동해 3M에 마스크 생산을 명령하고, 아시아, 캐나다, 중남미에 대한 마스크 및 인공호흡기 공급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프지 않으면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기존 지침을 뒤집고 마스크 사용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