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스터 쓴소리' 파우치 흠집내기 해명…"우리는 좋은 관계"

  • 등록 2020-07-14 오전 10:55:45

    수정 2020-07-14 오전 10:55:4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사실상 퇴출설이 나돌고 있는 전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의 불화설에 대해 일단 진화에 나섰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파우치 박사와 매우 좋은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매우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안다. 그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서도 “다만 그에게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파우치 소장과 의견이 달랐던 현안 중 하나로 중국발 미국 입국금지 조치를 꼽으며 “파우치 소장도 그것이 좋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AFPBNews)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백악관이 흠집 내기 계략을 퍼트리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대통령은 매우 좋은 업무 관계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파우치 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연달아 하는가 하면 주말 사이 파우치 소장의 과거 ‘잘못된 주장’ 리스트가 백악관발로 기자들에게 전달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파우치 때리기’ 양상이 연출되면서 균열설이 최고조에 달했다.

백악관이 코로나 재확산 책임을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파우치 소장에게 돌리고 공개적인 흠집 내기에 나섰음에도 이날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은 미국이 완전한 봉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을 위한 경제활동 재개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 개교를 주장하고 있지만 파우치 소장은 “지역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의 의견이 계속해서 충돌되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을 마음대로 해고할 수는 없다. 파우치 소장은 감염병 분야에서 50년 넘게 근무해온 전문 관료로 의회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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