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대학생 실종날 "새벽에 경찰차 6대 출동" 목격담

  • 등록 2021-05-03 오후 1:14:31

    수정 2021-05-03 오후 3:27:29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와 관련 실종 당시 비슷한 시간대에 한강에 있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씨가 실종됐던 당시 주변에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2시쯤부터 4시까지 반포한강지구 서래섬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근거로 당시 지인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A씨는 이날 새벽 낚시를 하면서 지인들에게 물고기를 잡은 사진을 보냈다. 이후 A씨는 오전 4시 19분 한강공원에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경찰차 6대가 오더니 플래시 켜고 계속 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4시 51분에는 “사람들이 한 열 명 있었다. 플래시 비추고 막 돌아다니던데”라고 했다. 지인들은 “무슨 일 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A씨는 “한강에서 낚시하는 게 취미다. 멀리서 경찰차 사진만 찍은 것”이라며 “근데 그날 의대생 실종 사건이 있었더라. (손씨 아버지 블로그에) 글 남겼는데 별말 없기에 연관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지도를 덧붙이며 자신이 있었던 장소와 경찰차를 본 장소를 표시해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새벽 네 시 반에 경찰차 6대가 왜 왔느냐”, “한강에 경찰 만날 왔다갔다하던데 출동했다면 기록도 있을 것”, “새벽 네 시에 경찰차 6대 경찰 10명 한강수색? 목격자 없었으면 이것도 몰랐겠네”, “실종 장소와는 거리가 있다”라며 목격담과 사건과 연관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

실종 당시 새벽 반포한강공원의 한 편의점에 설치된 CCTV 속 뛰어가는 남성 3명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성 3명은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2명으로 동네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인근에 누가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으며, 누군가와 다툼을 벌인 일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B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친구 B씨는 25일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홀로 귀가했는데 주변에 손씨가 있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손씨가 집으로 먼저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손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쯤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발견됐다.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뒷머리에서 세 군데쯤 깊게 베인 상처를 발견했다며 사인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다.

경찰은 추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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