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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시각장애에도 불구, 공무원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서울시청 공무원이 화제다. 지난해 가을 서울시 공무원 공채에서 일반행정 7급에 합격한 한 뒤 서울시청 장애인자립지원과에서 일하고 있는 최수연(29 여)주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최 주무관은 13세때 갑작스레 찾아온 시신경 위축으로 시력을 잃어 후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 됐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최 주무관은 우연찮게 공무원 시험은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시험지와 음성지원 컴퓨터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직의 꿈을 키우게 됐다.
서울시청에서 장애를 이겨낸 인생승리의 주인공인 최 주무관보다 더 주목 받는 건 24시간 최 주무관의 곁을 지키는 안내견 ‘온유’다. 최 주무관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지난해 12월 삼성화재는 최 주무관에게 세 살짜리 시각장애인 안내견 온유를 기증했다.
최 주무관은 “저와 온유가 살아가는 삶의 유형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주고 우리가 사회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서울시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제가 받았던 도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