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2~3월 이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 증가했다. 출퇴근 시간대 버스, 지하철 이용은 20% 이상 줄었지만 따릉이 이용율은 출근시간과 퇴근시간 20.46%, 93.33% 각각 늘었다. 지난 2월23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밀폐된 환경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대중교통 대신 따릉이로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방역 소독하고 있는 모습.(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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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3월 따릉이 총 이용횟수는 229만580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8%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횟수도 64.6% 증가한 3만7877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중교통 이용률은 뒷걸음쳤다. 지하철·버스 승객이용율은 평소보다 출근시간은 23.02%, 퇴근시간은 26.42% 떨어졌다.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이후 재택·유연근무제 시행이 늘어난 영향이다. 시는 “따릉이가 코로나19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따릉이가 개방된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개인 단위로 쓸 수 있어 코로나19로 밀폐된 환경을 기피하는 시민 수요에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불안감과 안전한 교통수단을 찾는 시민의 수요에 맞춰 향후 신규 `QR형 뉴 따릉이`를 올해 상반기까지 5000대, 하반기까지는 1만500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의 내구연한이 초과된 액정표시장치(LCD)형 따릉이도 QR형 뉴 따릉이로 교체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교통수단인 따릉이에 더욱 철저하게 방역 체계를 갖추고 편익을 높여 나가겠다”며 “사회적 거리를 실천하면서 개인위생 수칙과 에티켓을 준수해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