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OCI, '국내 최초' 부생수소로 과산화수소 만든다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 착공
2022년부터 반도체 핵심소재 연 5만t 생산
고부가가치 소재서 협력…성장동력 확보
  • 등록 2021-01-28 오전 11:00:00

    수정 2021-01-28 오후 12:32:5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부생수소를 활용해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인 과산화수소를 만든다. 부생수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포스코케미칼(003670)OCI(010060)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28일 전남 광양시에서 과산화수소 생산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피앤오케미칼의 지분은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 각각 보유한다.

피앤오케미칼은 2022년 5월 공장을 완공해 과산화수소를 연간 5만t 생산한다. 공장은 원료를 공급받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광양시 태인동 4만2000㎡ 부지에 들어선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피앤오케미칼과 투자협약을 맺고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왼쪽부터) 최광배 태인동 발전협의회 회장, 정홍기 광양시 산단녹지센터 소장, 장현곤 광양시 경제복지국장, 송재천 광양시 시의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김택중 OCI 사장, 안찬규 이테크건설 사장, 이철호 포스코 광양제철소 부소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이 28일 전남 광양시에서 열린 과산화수소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이날 착공식에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OCI와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반도체 산업에 필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경쟁력의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부생수소를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만든다. 광양제철소의 코크스오븐가스(COG) 배관망을 생산공장에 연결하고 수소를 정제·추출하는 방식이다. 종전 액화천연가스(LNG) 추출 방식에 비해 원료비가 낮을 뿐 아니라 수소 추출을 마친 COG를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재활용하기 때문에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과산화수소(H₂O₂)는 표백제, 산업용 세정제 등으로 널리 쓰이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멸균 소독제로도 사용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용 과산화수소엔 메탈 함량을 10ppb(10억분의 1)에서 1ppt(1조분의 1)까지 줄인 고순도로 정제된 제품을 쓴다.

피앤오케미칼 과산화수소 생산 과정, 자료=포스코케미칼
특히 피앤오케미칼이 생산하는 과산화수소는 고순도 전자급으로 반도체 생산 공정의 세정을 위한 필수소재로 사용된다. 최근 반도체 제조사의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과 기술 발전에 따른 공정 단계 증가로 과산화수소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로선 철강공정 부산물로 고부가가치 소재를 생산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에 종합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OCI로서도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1979년부터 운영하는 과산화수소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앞서 두 기업은 2019년 4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석탄화학 분야에서 원료·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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