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T-50 시험비행 조종사였던 공군 장교, KAI 제8대 사장 취임

강구영 사장, 태풍 안전점검으로 공식업무 시작
임직원 상견례서 일거리·팔거리·먹거리 창출 강조
"실패 책임은 사장이, 성공 열매는 임직원에게"
  • 등록 2022-09-06 오후 1:41:00

    수정 2022-09-06 오후 9:49:0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이하 KAI) 강구영 신임 사장이 6일 취임한 가운데, 태풍 안전점검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KAI는 전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강구영 사내이사 후보를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강 사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바로 고정익동과 헬기동 등을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새 근무한 KAI 직원들을 격려했다.

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전환해 미래에도 기술 주도권을 갖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 5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구영 신임 KAI 사장이 사천 본사 통합상황실에서 태풍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KAI)
강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KT-1과 T-50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인생 대부분은 항공기와 하늘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KAI는 항공우주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난 1999년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2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항공기 개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 사장은 KAI가 우주와 하늘을 지배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자고 강조하면서 ‘일거리, 팔거리, 먹거리’ 세 가지와 조직의 효율화를 역설했다. 강 사장은 ‘일거리’ 창출 관련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위성, 감시정찰 등 핵심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우주 등 뉴스페이스 확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무인자율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F-21,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위성, 발사체 고도화 및 미래형 민수 완제기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며 “특히 KF-21 개발 성공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의 ‘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강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강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실패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 성공의 열매는 임직원에게 드리겠다”고 힘찬 출발을 약속했다.

강구영 신임 KAI 사장이 6일 임직원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KAI)
강 사장은 7일 전사 업무 보고를 받고 2030년 매출 10조 목표를 앞당기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KAI의 경영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강 사장은 1959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 영남고등학교를 거쳐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졸업했다. 경기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공군 조종사로 임관해 34년간 근무하면서 제5공술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역 조종사 시절 F-4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3000시간의 비행을 기록했다. 특히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글라이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 종을 시험비행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과 T-50개발에 참여했으며, 전역 후 최근까지 영남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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