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감률은 -10.1%로 지난 1분기(-1.9%)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감율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액증감률은 산업별로 제조업(-1.9%→-12.7%)과 비제조업(-1.9%-6.5%), 기업규모별로 대기업(-1.9%→-11.3%)과 중소기업(-1.9%→-4.9%)에서 일제히 하락폭이 확대됐다.
2분기 외감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증가한 반면, 4월 배당금 지급이 집중된 특성이 반영돼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2분기 외감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전분기 25.3%에서 25.6%로 상승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88.2%에서 87.0%로 하락했다. 전분기 부채로 잡혀있던 미지급 배당금이 2분기중 지급된 영향이다.
한은이 외감기업 중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위수통계에 따르면 매출액증감률 상위 25% 기업의 하한선과 하위 25% 기업 하한선과 격차는 1분기 30.5%포인트에서 2분기 38.3%포인트로 확대됐다. 매출영업이익률의 경우 상위 25% 기업 하한선과 하위 25% 기업 하한선과 격차가 전년동기 10.7%포인트에서 14.4%포인트로 벌어졌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 팀장은 “2분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면서 석유화학, 운송장비 업종 등이 업황이 크게 나빠지면서 전반적인 격차가 전분기 대비 더 크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