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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최고위원은 3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종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안되는 건 절대 안 건드린다’가 있다. 본인의 역할이 다했다고 생각하면 미련없이 떠나는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비대위원장은) 해봐서 안 되는 것은 길게 물고 늘어지지 않는다”면서 “예를 들어 보면 과거에 새누리당 비대위원 하다가도 박근혜 대통령이랑 마음이 틀어지니까 미련 없이 그냥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7년에도 대선에 한번 출마하려고 했던 적 있는데 그때 본인이 여러 부침이 있는 지점들이 생기다 보니까 바로 그냥 접었다”며 “그것 자체는 전혀 비판할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 안 되는 거 붙들고 자기 노욕을 펼치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만 아니면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여야 원구성 협상이 결렬된 배경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지목한 데 대해선 “(민주당이) 끝까지 협치를 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오히려 그(민주당) 뒤에 청와대의 강경입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김태년 원내대표 협상하는 과정(을 보니) 앞으로 ‘사리가 생기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비유를 제대로 해야 한다”며 “사리는 스님들이 수행하며 희생하는 과정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 생기는 것이 사리다. 민주당은 먹을 것 다 먹고 무슨 사리가 생긴다는 것인가. 사리가 생기는 것이 아닌, 제대로 살이 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