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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최대 5.2도 올라가고 북극의 해빙은 2050년 이후, 남극은 2100년까지 모두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5년 전보다 기온과 강수량의 상승폭이 더 커진 예측으로 기후변화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15일 기상청은 국회기후변화포럼과 함께 ‘IPCC 6차보고서 전망, 기후위기와 사회적 대응방안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IPCC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로 전 세계 정부들에게 기후 관련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1988년 UN이 설립한 기관이다. 2021년 발간 예정인 IPCC 6차 보고서에 수록될 이번 시나리오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새로운 미래 온실가스 변화 경로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강수량도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적도와 60도 이상의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 7~17%로 크게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의 경우 2100년까지 전 지구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현재보다 1.4~3.7도 상승하고 해수면 고도는 52~91cm 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극 지역 해빙 면적도 크게 감소해 여름철 북극 해빙은 2050년 이후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이 없는 경우에는 21세기 말 여름철에 남극 해빙도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최근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변화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새로운 국제 기준을 도입한 이번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미래 전망 분석은 불확실한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