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암시장서 비트코인으로 마약 사는 청소년

지난해 적발 10대 마약사범 102명…75.9% 증가
국제우편·특송화물 밀수입 적발 28.64kg…116.5%↑
  • 등록 2015-08-10 오후 1:48:37

    수정 2015-08-10 오후 1:48:3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약 밀수입이 늘어나면서 마약에 노출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소년 마약류사범이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적발된 청소년 마약류사범이 79명에 달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변찬우)는 지난해 청소년(19세 이하) 마약류사범이 102명으로 전년 58명 대비 75.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적발된 청소년 마약류사범 가운데 대마사범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향정(향정신성의약품)사범은 48명이었다. 올 상반기 적발된 79명 가운데 향정사범은 44명이었고, 대마사범은 3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마약류의 양도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마약류 전체 압수량은 72.6㎏으로 전년도 66.2㎏보다 9.7% 늘었다. 특히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 등으로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는 28.64㎏으로 2013년 13.23㎏보다 116.5% 급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비밀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불법 암시장인 ‘다크넷’ 등을 통해 마약류 거래가 이뤄진다”며 “디지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을 대금 결제와 자금세탁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허브마약’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류의 불법 유통도 확산되고 있다. 수사당국이 지난해 압수한 신종마약류는 13.2㎏으로 전년 9.2㎏보다 43.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신종 마약류 5.5㎏을 압수했다. 일부 신종 마약류는 외국에서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인터넷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로 반입되는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계 중국인을 통해 필로폰이 국내로 들어오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필로폰 밀수입량은 42.1㎏으로 절반에 가까운 20.8㎏은 중국에서 들어왔다. 지난해 적발한 한국계 중국인 마약류 사범은 125명으로 전년 63명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검찰은 마약류의 밀수입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인터넷 마약류 거래 감시 시스템과 전담 수사팀을 꾸려 단속하고 있다. 또 인터넷 등에 마약 판매 관련 글을 올리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을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올해 3~7월 인천세관 및 서울세관과 공조해 필로폰을 밀수, 밀매한 한국계 중국인 22명 중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북경과 상해, 흑룡강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9개 밀수조직 149명을 파악하고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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