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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김동철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 사장을 비롯한 전력 공기업·공공기관 경영진과 함께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우리 생활의 필수 에너지원인 전기는 저장이 어려운 특성 때문에 발전소의 공급과 공장·가정 등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일치시켜야 한다. 산업부와 한전 등 당국은 이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매 여름·겨울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공급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겨울에도 예년과 비슷한 1월 셋째 주 평일 중 최대 전력수요가 91.3~97.2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봄·가을 전력수요가 최저 30GW대까지 낮아지는 걸 고려하면 3배 남짓에 이르는 양이다. 국내 모든 발전설비를 최대한으로 돌려야 맞출 수 있다.
상시 100GW 이상 공급능력 최초 확보
큰 변수가 없다면 수급(수요~공급) 자체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셋째주 기준 전력 공급능력이 105.9GW로 전년대비 0.3GW 늘었기 때문이다. 공급능력이 최대 수요 예측치보다 8.7~14.6GW 높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올겨울 내내 100GW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당국은 통상 전력 공급 예비력이 10GW 밑으로 떨어지면 긴장 모드에 돌입하고, 5.5GW 이하가 되면 경보를 발령, 전력 수급 차질에 대비한 추가 예비자원 가동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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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이달 4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수급상황 대책실을 운영한다. 전력 공급 부문의 안정 관리와 함께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에너지 소비효율 개선과 전 국민적 에너지 절감 문화 확산 등 수요 부문의 관리도 병행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을 중심으로 공공 부문은 올겨울 실내온도 18℃ 준수로 난방 에너지 사용 절감에 나선다.
이날 회의에는 방 장관을 비롯한 산업부 담당 관료와 함께 국내 전력망 관리를 총괄하는 한전과 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80% 이상을 맡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6개 발전 공기업, 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공사, 전력 수급을 맡은 전력거래소, 에너지 효율 관리를 맡은 에너지공단, 전기 사고 예방을 위한 전기안전공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방 장관은 “국민 생활과 산업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전력 유관기관도 설비 안전점검과 연료 수급관리와 더불어 에너지 절감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