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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우리 증시에서 공매도를 금지했던 시기는 2008년 10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글로벌 금융위기·8개월), 2011년 8월 10일부터 11월 9일(유럽 재정 위기·3개월), 2020년 3월 16일부터 2021년 3월 15일(코로나19 사태·1년) 등 모두 세 차례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첫 공매도 금지 당시 코스피지수(종가 기준)는 조치 첫날인 2008년 10월 1일 1439.67에서 같은달 27일 장중 892.15까지 38.0%나 급락했지만, 조치 마지막 날인 2009년 5월 29일엔 1395.89로 회복됐다. 또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440.95에서 245.05(10월 28일 장중)로 44.4%나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공매도 금지 마지막 날엔 528.79로 첫날 대비 19.9% 반등에 성공했다.
이런 개인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공매도 재개 첫날인 2009년 6월 1일 코스피지수는 1415.09로 전일 대비 19.2포인트(1.4%), 코스닥지수도 539.55로 10.76포인트(2.0%) 각각 상승했다. 또 공매도가 허용된 지 한 달 뒤인 7월 1일에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411.66, 491.17 등으로 공매도 금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럽 재정 위기로 석 달간 공매도가 금지됐던 2011년 8월 10일~11월 9일에도 상황은 유사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8월 10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806.24, 453.55였고 마지막 날인 11월 9일엔 1907.53, 509.41로 반등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인 11월 10일 코스피지수는 1813.25는 전일 대비 4.9%, 코스닥지수는 488.77로 4.1%나 각각 급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그해 12월 9일엔 코스피지수는 1912.39, 코스닥지수는 507.60으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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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부분에 대부분의 애널리스트와 관련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이렇게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장에서는 공매도가 들어온다고 해도 뚜렷하게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키기가 어렵다”며 “공매도는 경영상태가 안 좋거나 자금 사정이 악화돼 주가가 하락할만한 종목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데, 강한 상승장의 흐름에서는 공매도가 증가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를 3월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내일 당장해도 된다”며 “주가가 상승세인 지금이 공매도 금지 해제의 적기이고 설령 기술적인 조정 장세가 오더라도 공매도가 하락폭을 키운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