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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선임으로 보이는 한 해병대 병사가 후임으로 추정되는 병사를 ‘엎드려뻗쳐’ 시킨 뒤 머리채를 잡고 욕설을 내뱉는다. 곧이어 선임 병사가 주먹과 발로 위협을 가하는 장면도 담긴다.
해당 영상에는 “내 맞후(맞후임)는 강하게 키워요”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육대전은 지난달 18일 해병대 측에 해당 가혹행위 제보와 영상을 전달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해병대 측은 “부대는 사실관계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영문화 혁신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육대전은 “해당 제보를 게시 후 5월 26일 영상에 나오는 해당 부대를 특정하게 되어 영상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동영상 촬영자와 동영상에 나오는 해당 인원들은 서로 동기이고 해당 영상은 연출하여 촬영한 영상이라는 설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 제보를 통해 두 병사가 동기 사이가 아닌 선후임 관계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 “위와 같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축소하거나 말 바꾸기를 했다는 것은 해병대의 명성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해병대가 위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