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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2017년 손 사장이 연루된 ‘주차장 사건’과 ‘폭행사건’에 대해 보도하지 않겠다며 손 사장에게 취업을 청탁하고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법정에서 김씨 측은 “실질적인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채용도 실현되지 않았다”며 “2억4000만원 요구도 실제로 돈을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고 손 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는 간접적 표출이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가 풍문으로 알게 된 ‘주차장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언제든지 보도할 수 있을 것처럼 언급하면서 손 사장을 협박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김씨가 폭행을 당했음에도 곧바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손 사장과 협상을 했고, 손 사장과 관련된 사건들을 빌미로 합의금을 받으려고 했다”며 공갈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김씨는 판결이 나오자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