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밤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날 이 대표가 음주를 과하게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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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관련 질의에 “오늘 만나서 말씀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전 일정이 취소됐다고 해서 그래서 상황을 좀 더 파악해 보려고 한다”며 “내용을 좀 더 파악해보고 논의를 좀 해야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제가 관측자가 아니어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이준석이) 완전히 헤매고 있는 것 같다”며 “어제 술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사고까지는 모르겠고, 조치를 해야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대표 메시지가 중대한 결심에서 나왔기보다는 우발적으로 나왔을 수 있다는 뉘앙스로 읽힌다.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다음날 일정까지 모두 취소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까지도 별다른 동태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늘 뿐만 아니라 이후 공식일정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대표직 사퇴가 기정사실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