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혼행’에 열광하는 이유는?

관광공사, 혼행 증가에 따른 여행시장 변화 분석 발표
  • 등록 2022-02-22 오후 1:50:20

    수정 2022-02-22 오후 1:50:20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혼행’(혼자 하는 여행) 수요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을 통해 1인 가구와 ‘혼행’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여행 시장의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소셜데이터(2019년 1월~2021년 11월), 카드데이터(2019년 1월~2021년 12월)와 여행소비자 심층인터보(2022년 1월, 2030~4050세대 대상 혼행 좌담회) 등을 통해 혼행의 특성을 파악하고 1인 여행 시장에 관해 나타난 시사점 등을 분석했다.

통계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8년 29.3%, 2019년 30.2%, 2020년 31.7%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행 비중도 2018년 2.5%, 2019년 4.1%, 2020년 4.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카드데이터 분석 결과는 지난해 관광부문 전체 소비액 중 1인 가구의 소비 지중이 14.5%로 전년대비 5.5%포인트 급증했다.

혼행 분석 보고서(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


소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백신접종(2021년 2월) 이후 혼밥·혼술·혼행·혼캠·혼캉스·혼등 등에 대한 소셜 언급량이 급증했다. 혼행은 일반적인 여행뿐 아니라 혼캠(혼자 캠핑), 혼등(혼자 등산), 혼캉스(혼자 바캉스)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었다.

혼행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혼자만의 시·공간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 ▲즉흥여행의 편리함 등으로 나타났다. 혼행의 장점으로는 편리한 ▲일정조정·의사결정 ▲1인에게 쾌적한 숙소 ▲자유로움 등이 꼽혔다. 혼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2030세대는 ▲혼행에 대한 로망 ▲동반자와의 스케줄 조정의 어려움 등을 들었고, 4050세대는 은퇴 기념, 관계에서 벗어나는 수단 등을 꼽았다.

혼행지로는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제주, 부산, 서울, 경주, 강릉, 전주 등이 많이 언급되었다. 제주도에서는 해수욕장과 트레킹 코스, 부산에서는 바닷가와 흰여울 문화마을, 서울에서는 경복궁 등에 대한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경주는 황리단길, 야경, 도보여행이, 강릉은 경포대, 바다풍경, 카페투어, 중앙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고, 전주는 객리단길, 효자동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혼행지로 떠올랐다.

혼행 분석 보고서(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


혼행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 ▲1인 메뉴 제한에 따른 혼밥의 어려움 ▲안전 우려 ▲교통의 불편함 ▲높은 여행비용 등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애로사항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2030세대는 ‘혼밥과 치안’, 4050세대는 ‘주변 시선과 반려동물 동반의 어려움’을 문제로 지적했다.

1인 여행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혼행에 대한 인식 개선 ▲1인 메뉴 확대 ▲셀프 포토존 확산 ▲짐 보관 및 이동 서비스 개발 ▲안전여행 동행서비스 개발 ▲샘플러 메뉴 개발 ▲1인 체험프로그램 및 혼행 할인프로그램 활성화 ▲시티투어 등 교통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과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희 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혼행에 불편함이 없는 여행서비스와 환경이 갖춰진다면 개인화ㆍ다변화하는 관광수요에 대해 맞춤형 대응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분석 결과가 여행 1인분 시대, 혼행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사업기회 발굴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혼행 분석 보고서(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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