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중공업 |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초대형원유운반선과 중형컨테이너선 등 34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5일 대만 에버그린과 1194억원 규모의 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172m, 폭 27.4m, 높이 14.3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돼 오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이 선박엔 현대미포조선이 만이에스, DNV GL 등과 공동 개발한 ‘컨그린’ 디자인이 적용됐다.
컨그린 디자인은 선형 및 프로펠러의 최적화 설계를 통해 기존대비 운항효율을 최대 16%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수치도 동종선종대비 10% 이상 낮아 오는 2025년 발효될 EEDI 3단계 규제에도 대응 가능하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32척의 컨그린 디자인 적용 선박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도 같은 날 아시아 선주로부터 총 2188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 컨테이너선 22척, 원유운반선 29척, PC선 36척, LNG선 23척, LPG선 17척 등 총 135척, 120억 달러 수주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135척의 다양한 선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며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가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