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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불공정 편파 방송의 많은 사례를 경험해왔다”며 “더이상 MBC가 이와 같은 불공정 편파 방송을 해선 안 된다는 명백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는 끝내 권력의 편에 서서 자신들의 권한과 자신들의 지위만 차지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으려고 하고 있다”며 “오늘 반드시 MBC에 잘못된 사례를 지적하고 정당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보성향의 촛불시민연대 소속 회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도착하자 욕설과 항의를 하면서 길을 막아섰다. 이들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인사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수십여명의 MBC 소속 노조원들도 ‘부당한 방송장악입니다’, ‘돌아가십시오’라는 팻말을 들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했다. 기나긴 실랑이 끝에 김 원내대표 등은 어렵게 사옥으로 들어가 박성제 MBC사장과 보도본부장을 만나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김씨가 좀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여론은 있을 수 있겠지만, 상대를 신뢰하는 상황에서 했던 대화 같은 것들이 이런 식으로 보도에 이용되는 것, 보도를 전제로 이용되는 것들은 국민이 봤을 때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는 오는 16일 오후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서울의소리 측에 전달받은 녹취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서부지법에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했고, 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박병태)에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가처분 심문을 시작했다. 심문 결과는 이르면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