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금'이라던 비트코인, '진짜' 금값 3배로 폭등(종합)

  • 등록 2017-08-09 오전 11:26:44

    수정 2017-08-09 오후 1:41:05

비트코인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올해 3월 사상 최초로 금값을 앞질렀던 비트코인 가격이 5개월 만에 3배까지 뛰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디지털 황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이 ‘진짜’ 금을 대체하는 투자수단으로 자리잡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 황금’ 비트코인, ‘진짜’ 금값 3배 육박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8일(현지시간) 3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3525.04달러를 찍으며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4일 2900달러선에 비하면 600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여기서 비트코인이 300달러만 더 오르면 금값의 세 배가 된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1달러 떨어진 트로이온스당 1262.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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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첫 등장 당시 1센트도 안됐던 비트코인은 이미 지난 3월 2일 금값을 추월했다. 금값이 박스권에 갇힌 반면, 올해 비트코인은 대중화될 움직임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금값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전 트로이온스당 1300달러 위로 올랐다가 대선 직후인 12월말 1130달러까지 밀렸고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이 올들어 3배 이상 뛰는 동안 금값은 10% 가까이 상승하는데 그쳤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일 오전 11시 3분 현재는 전날보다 1.72% 떨어진 3393.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 “金펀드에서 일부만 비트코인으로 유입돼도 급등세 이어갈 것”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금을 대체하는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금 시장 규모는 7조5000억 달러로 570억달러 규모에 불과한 비트코인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에 금펀드에서 극히 일부만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도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전문가 관측이다.

또 전문가들은 앞으로 비트코인이 제도권 투자 수단으로 편입된다는 점도 비트코인의 호재로 보고 있다. 미국 최대 옵션 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CBOE홀딩스는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 트러스트와 함께 이번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을 놓고 법정 싸움을 벌인 것으로 유명한 쌍둥이 투자자이다.

앞서 2013년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인 윙클보스 형제 역시 비트코인을 제2의 금으로 평가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이용한 비트코인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가치보다 100배 더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윙클보스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여야 한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은 40억 달러”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금을 대체할 투자수단이란 뜻에서 비트코인을 ‘금 2.0’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금 가격 비교(연초대비). 사진=CNBC
한국시간 9일 오전 11시 5분 기준 주요 가상통화 시세. 사진=월드코인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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