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오르고 노원·도봉 '뚝'…서울 아파트값 41개월 만에 낙폭 최대

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하락세…연간 0.5% 내려
수도권 낙폭 커져…전셋값 하락폭도 3년만에 최대
  • 등록 2022-08-11 오후 2:00:00

    수정 2022-08-11 오후 9:19:0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인 전보다 0.08% 하락했다. 2019년 3월 마지막 주(-0.09%)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지난주 조사(-0.07%)와 비교해도 낙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부동산원 주간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건 5월 말 이후 11주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8개월 동안 아파트값이 0.5% 내렸다. 지역별로 서울 25개 구 중 23곳에서 이번 주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노원구(-0.20%)와 도봉구(-0.18%), 성북구(-0.16%) 등 동북권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 아파트값 하락률은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치던 2013년 수준이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지난주 수준이라도 지킨 곳은 서초구와 용산구(각각 0.00%), 두 곳뿐이다. 이 가운데 용산구에선 지난달 아파트값이 하락하다가 용산역 철도 정비창 등 개발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른 수도권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0%로 높아졌다. 2019년 2월 둘째 주(-0.12%)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경기에선 0.10%, 인천에선 0.15% 떨어졌다. 오산시(-0.24%)와 수원시 영통구(-0.24%), 의왕시(-0.22%) 등 경기 남부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05% 내렸다. 광역시 지역에서 0.08%, 도(道) 지역에선 0.02% 하락했다. 전국 시·도 중 전북(0.04%)과 강원(0.01%), 두 곳만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아파트값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매수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본다. 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84.6으로 2019년 7월 둘째 주(83.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 금리 인상, 여름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주택 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전셋값도 하락세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평균 0.06% 내렸다. 2019년 7월 첫 주(-0.07%)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계약 갱신 청구권이 소진돼 새로 전세 시장에 나온 물건들도 소화되지 않은 채 시장에 쌓이고 있다. 수도권(서울 포함)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9%, 0.0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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