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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과거시험장 4억9천만 팔려…서울옥션 낙찰률 72%로

미국서 70년만 귀환해 화제모은 '공원춘효도'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서 낙찰
이중섭 절절한 부정 담은 '아버지와 …' 11억
김환기 '내가 살던 곳' 14억… 경매 최고가로
  • 등록 2020-09-23 오전 11:35:46

    수정 2020-09-23 오후 1:59:49

단원 김홍도가 그린 ‘공원춘효도’(연도미상·부분). 단원이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삼은 유일한 작품으로 미국에서 70년 만에 귀환해 화제를 모았던 ‘공원춘효도’가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서 4억 9000만원에 낙찰됐다(사진=서울옥션).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 단원 김홍도(1745∼?)가 유일하게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삼았다는 ‘공원춘효도’(연도미상)가 4억 9000만원에 팔렸다.

22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한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서 ‘공원춘효도’는 시작가 4억원에 출발해 4억 9000만원을 부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높은 추정가 8억원까지 내다보며 이번 경매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은 결과만 놓고 볼 땐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김홍도가 그리고 그의 스승 표암 강세황(1713∼1791)이 화평을 써서 올린 ‘공원춘효도’는 미국에서 70년 만에 귀환한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머물던 미국인 군인이 구매해 한국을 떠난 후, 미국에서 한 차례 소장가가 바뀐 뒤 이번 경매에 고국으로 돌아왔더랬다. 국내 경매에도 처음 나선 발걸음이었다.

서울옥션이 근대 대표작가 17명의 작품을 모아 ‘근대의 거장들’이란 타이틀로 따로 꾸민 섹션은 좋은 성과를 냈다. 김환기(1913∼1974), 박수근(1914∼1965), 이중섭(1916∼1956) 등의 출품작이 모두 팔리며 활기를 띠었다. 이중섭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부정이 담긴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3∼1954)은 10억원에 호가를 시작해 11억원에 낙찰됐고, 박수근이 모처럼 일터에서 벗어나 어린 소녀들이 야외에서 사생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 그리는 소녀들’(1960s)은 2억 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김환기가 프랑스 파리 베네지트화랑에서 연 개인전에서 처음 공개했던 ‘내가 살던 곳’(1956)은 시작가 12억원에 출발해 14억원을 부른 응찰자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이번 경매 최고가작품으로 기록됐다.

김환기의 ‘내가 살던 곳’(1956).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서 14억원에 팔리며 이번 경매 최고가작품이 됐다(사진=서울옥션).


고미술품 가운데서 ‘공원춘효도’와 함께 시선을 끌었던 겸재 정선(1676∼1759)의 ‘초충도’(연도미상)도 팔렸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정선이 그린 풀·벌레그림으로 희귀성까지 갖춘 ‘초충화’는 4600만원을 부른 응찰자의 품에 안겼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 출품한 130점 중 94점을 팔아 72%의 낙찰률을 써내며 71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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