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봇물터진 ‘보복소비’에···스타벅스 “일부 메뉴, 재료 동나 못팔아”

컵·재료 등 부족해 인기 음료만 판매···고객 항의 빗발
스타벅스 “일시적 현상···컵 재사용시 할인 혜택 제공”
일부 매장선 구인난 '심각'···일할사람 데려오면 보너스
  • 등록 2021-06-11 오후 3:10:01

    수정 2021-06-11 오후 3:10:01

스타벅스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 컵과 시럽 등이 부족해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및 봉쇄조치 완화에 힘입어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최근 영업 제한 조치가 해제되자 스타벅스 매장에 물밀듯 찾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컵과 시럽 등 각종 재료가 동이 나는 바람에 메뉴에서 특정 음료를 아예 제외시키고 인기가 많은 음료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원하는 음료를 사지 못하는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최근 자사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현재 재료 공급이 부족해 일부 음료가 일시적으로 품절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당분간 ‘귀리 우유’ 등 선택지를 제거하고, 컵 재사용시 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다만 이같은 부족 현상은 일부 매장에만 국한돼 발생하고 있으며 일시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품목을 재입고하기 위해 공급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판매 가격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과 함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일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소매 판매가 198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잭 클라인헨즈 미국소매협회(NR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소매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10.5%~13.5% 증가해 최대 4조 5600억달러(약 508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2월 NRF가 발표한 전망치(6.5~8.2%)를 대폭 상향한 것이다. NRF는 이같은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부양 효과와 코로나19 사태에 억눌렸던 소비 심리 부활을 꼽았다.

한편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선 일할 사람마저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가 회복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미 노동부가 지난 8일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930만 건으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구인 건수와 실제 고용 건수(610만건) 간 격차는 320만 건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아울러 실업 급여를 받는 것이 일을 해 받는 급여보다 많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 이에 미 위스콘신의 한 스타벅스 매장은 이달부터 8월 말까지 매장에서 일할 직원을 추천하는 사람에게는 보너스 200달러를 주겠다는 방책까지 내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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