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마 안 탄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 김부겸 전당대회 출마 선언

9일 민주당사서 전당대회 출마 선언
‘책임 당대표’ 강조하며 13분간 연설.. 이낙연과 차별화
“재집권의 선봉 서겠다” 당대표 당선시 대선 불출마 재확인
  • 등록 2020-07-09 오전 11:34:24

    수정 2020-07-09 오후 2:08:4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책임정치’를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및 검찰개혁 완수,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 부동산 문제 해결, 국가 균형 발전 및 일자리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집권의 선봉에 서겠다”며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출마 연설은 13분간 이어졌으며 이후 취재진과 30여 분간 질의응답을 가졌다.

김 전 장관 책임 있는 집권여당을 강조하며 자신이 당대표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당대표 후보로서 과제로 △코로나19 극복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검찰개혁 완수 △남북관계 돌파 △부동산 문제 해결 △국가균형발전과 자지분권 실현 △노동 및 일자리 문제 해결로 꼽았다.

그는 “국민께서 허락하신 176석에 결코 안주하지 않겠다”며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은 언제라도 매서운 채찍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지는 ‘책임국가’의 비전을, ‘책임정당’ 민주당이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1980년 6월 민주항쟁에 참여한 경험을 언급하며 호남 민심의 중심인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한편 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해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던 것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것도 덧붙였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여신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몸을 던지신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계신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책임지는 당대표’를 강조하며 경쟁상대인 이낙연 전 총리를 견제했다. 민주당은 당권·대권 분리 조항 탓에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 1년 전에 물러나야 한다. 이 경우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는 임기가 7개월에 그칠 수 있다. 김 전 장관은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나”라 되물으며 당대표 당선시 대권 불출마 의지 역시 재확인했다.

이어 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에서 지지율 40%를 달성하겠다며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대표가 필요하다.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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