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반락, 선박업체 위력 실감..1041원(마감)

  • 등록 2005-10-04 오후 4:58:15

    수정 2005-10-04 오후 4:58:15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달러 강세를 쫓아 급등했던 환율이 선박기업 네고 유입으로 급반락했다.

4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전 낮은 104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6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주말보다 1.90원 오른 1043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곧 1047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환율은 추가상승을 놓고 공방을 벌인 뒤 기업 네고가 쏟아지자 보합권으로 급락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보합권 주변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뒤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에 앞에 장사 없다

중공업 등 수출 기업 네고가 대규모로 쏟아지며 환율 급반락을 불렀다. 환율은 장초반 석달만에 최고수준인 1047원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기업 매물 유입으로 한때 고점대비 7.70원 떨어진 1040원을 밑도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9월 ISM 제조업지수 개선으로 강화된 미 금리인상 기대감이 달러가치 오름세를 초래했다. 달러/엔은 전주말보다 1엔 가량 급등하며 114엔대로 올라서 달러/원 상승을 유도했다.

그러나 역시 수급이 재료에 앞섰다. 수출기업들이 1047원을 고점으로 인식한 채 잇따라 매물을 내놓자 역외를 주축으로 한 매수세가 한순간에 위축됐다.

이정욱 우리은행 과장은 "환율 수준이 충분히 높다고 본 기업들이 내년 수준분 등을 매도헤지한 것 같다"며 "매물이 상당히 큰 규모라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재료는 `빨간불`, 수급은 `의문`

이날 업체들의 네고 유입으로 환율이 소폭하락 반전했지만 여전히 환율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국내투자법 등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급 앞에 장사는 없다`는 명제처럼 업체들의 네고와 결제수요가 관건이라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어 환율 상승에 심리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네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서영수 우리선물 연구원은 "기업들의 네고로 1040원대가 간신히 유지되는 선에서 마감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환율 상승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서 연구원은 "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역외의 움직임이 환율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채권딜러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강화되고 있어 글로벌 달러 강세 움직임은 유효하고 달러 매수세도 활발한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환율 상승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네고에 따라 장중 변동이 생기기 때문에 일중 변동을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주요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4~114.30엔 사이에서 등락했고 4시38분 현재 114.17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11.95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78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36억2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8억9750만달러가 거래됐다. 5일 기준환율은 1043.40전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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