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1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분기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6108억 달러로 전 분기 보다 66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가 134억 달러 줄어든 1646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장기외채는 200억달러 늘었다.
|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이새롬 과장은 “대외채무는 지난 8월 IMF의 일반 배분에 따른 SDRs 보유 규모 증가에 따른 것인데, SDRs은 대외채권인 준비자산이면서 장기채무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돈에서 갚아야 할 돈을 뺀 순대외채권은 전분기말 대비 77억 달러 증가한 4646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4분기(4864억달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4분기에도 482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증가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다시 3분기 들어 증가 전환한 것이다.
실제 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준비자산(4640억 달러)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5.5%로 전분기보다 3.7%포인트 내렸다. 2020년 9월말 34.7% 이후 최저치다. 차입금을 중심으로 단기외채가 감소함에 따라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말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26.9%로, 2016년 6월말 26.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간은 기간 대외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중앙은행의 준비자산 증가로 전분기말 대비 306억달러 증가한 2조10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투자국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분투자(81억 달러)를 중심으로 직접투자가 전분기말 대비 84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 역시 지분증권 및 부채성증권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83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185억 달러 증가한 6092억 달러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20년 3분기 5643억달러까지 늘었다가 4분기 4661억달러까지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