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애리조나에 7.2조 공장 짓는다…‘북미 최대 규모’

원통형 4.2조(27GWh) ESS LFP 3조(16GWh) 투자
원통형 공장은 주력 모델 2170 생산…2025년 양산
독자 개발 파우치형 LFP 배터리 2026년부터 양산
권영수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ESS 선점”
  • 등록 2023-03-24 오후 3:23:27

    수정 2023-03-24 오후 3:23:27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총 생산능력은 43GWh(기가와트시)로 북미 지역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6월 재검토를 결정했던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건설을 재개하고 투자금액과 생산규모를 각각 4조2000억원, 27GWh로 확대하기로 했다. 같은 부지 내에 3조원을 별도 투자해 총 16GWh 규모의 ESS LFP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하기로 했다.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 네트워크 지도.(사진=LG에너지솔루션)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후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과 규모,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 지역 내에서 고품질·고성능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투자를 대폭 확대해 고객과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신규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완공과 양산이 목표다. 주력 모델인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 주요 전기차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지역 내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해당 공장은 연평균 27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인데,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원통형 시장을 선도해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36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70조2000억원까지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한다.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16GWh 규모로 건설하는 이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올해 착공을 시작, 2026년 양산이 목표다.

글로벌 ESS 시장 역시 각국의 신재생 에너지 관련한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면서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북미는 IRA 등에 따라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1년 14.1GWh에서 2030년 159.2GWh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ESS용 LFP 파우치 셀.(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할 ESS 전용 LFP 배터리와 시스템은 에너지 밀도, 배터리 충전 상태(SOC) 정밀도 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지 생산으로 물류, 관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하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ESS 배터리 공급에만 집중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미국 ESS SI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통해 공급부터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ESS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역량도 갖추고 있다”며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1위 지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규공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서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미시간 독자 공장과 오하이오 제너럴모터스(GM)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이며 테네시 GM 2공장과 미시간 GM 3공장, 오하이오 혼다 및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기차(EV) 파우치·원통형 배터리를 비롯해 ESS용 LFP 배터리까지 제품영역을 넓혀 북미 지역 배터리 업체 중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신규 공장에도 최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이번 애리조나 독자공장 건설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및 ESS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과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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