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社, 수주 릴레이 돌입…올해도 실적 대박?

AP시스템 894억·에스에프에이 653억 등 전방산업 투자 호조로 장비 수주 잇따라
  • 등록 2017-02-16 오전 10:58:35

    수정 2017-02-16 오전 10:58:35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디스플레이 장비에 주력하는 에스에프에이(056190)는 ‘정유년’ 첫 거래일인 지난 달 2일 대규모 수주 공시를 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로욜’(Royole)과 653억원 규모로 장비를 공급키로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한 것. 특히 이번에 수주한 장비는 액정표시장치(LCD) 공정자동화장비(팹오토메이션) 등 이 회사가 이전까지 주력해온 제품군이 아닌, 신수종으로 추진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증착장비(이베포레이션)였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공정자동화장비 수주가 활발했던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1조3197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종전 주력 장비에 유기증착장비 등 신사업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이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금액이 총 1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올해는 유기증착장비 등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장비회사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최근 대규모 장비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SK하이닉스(000660) 등을 비롯해 중국 비오이(BOE)와 차이나스타(CSOT) 등 국내외 전방산업 대기업들이 연초부터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장비기업 상당수는 전방산업 설비투자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P시스템(054620)은 올해 두 차례 걸쳐 총 894억원의 디스플레이 장비를 수주했다. 이는 이 회사가 2015년에 올린 매출액 2932억원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AP시스템은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인션)와 결정화장비(어닐링) 등 OLED 장비들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력 공급한다. 지난달에는 중국 윈구테크놀로지(Yungu technology)와 653억원 상당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로체시스템즈(071280) 역시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했다. 이달 15일 총 912억원의 장비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 다만 영업비밀보호상 거래상대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반도체 장비에서도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유니테스트(086390)는 최근 SK하이닉스와 168억원 상당의 반도체 장비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번인장비와 메인테스터 등 반도체 검사장비에 주력하는 이 회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장비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2015년(1335억원)에 이어 지난해(1168억원)까지 2년 연속 1000억원대 매출액을 이어갔다.

이 외에 반도체 후공정 장비에 주력하는 한미반도체(042700)는 올 들어 3차례 걸쳐 총 96억원의 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생산량 증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애플에 공급할 목적으로 OLED 증설을 추진한다”며 “비오이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 역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장비기업들 상당수가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P시스템 OLED 봉지증착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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