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생태계 활성화"..CJ E&M 창작자 전방위 지원-일문일답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1인 창작자들의 사업화 적극 도울 방침
글로벌 진출 등 MCN 영역 강화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 다짐
  • 등록 2015-05-07 오후 1:22:30

    수정 2015-05-07 오후 1:23:4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130960)은 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사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 브랜드 DIA(다이아) TV를 공개했다.

MCN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1인 혹은 중소 창작자들과 제휴해 이들의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을 돕고 수익을 창출하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이다. CJ E&M은 2013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날 발표한 DIA TV는 기존 MCN 사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 플랫폼 확대,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단순히 수익을 나누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브랜드 이름 DIA TV도 이같은 취지를 반영해 ‘디지털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TV(Digital Influencer & Artist TV)’의 약자로 지었다.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디지털 생태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튜브에서 ‘대도서관’이라는 닉네임으로 활약중인 콘텐츠 제작자 나동현 씨가 참석했다. 유튜브에서 인기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나 씨는 DH미디어라는 법인을 만들고 후배 창작자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CJ E&M은 나 씨 등 전문적인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적극 돕는다.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와 오진세 CJ E&M MCN 사업팀장은 “2017년 손익 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는 투자 단계로 수익과는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MCN 사업이야말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많은 사업자들이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오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금까지 홍대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등 많은 투자를 했다. 언제 정도 수익 분기점을 넘겠는가.

“우리 사업은 투자 단계라고 보면 된다. 실질적인 매출은 나고 있기는 하나 이익이 나지는 않는다. 2016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확보가 되면 2017년부터 수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오진세 CJ E&M MCN사업팀장)

-수익 배분구조는 어떻게 가져가는지?

“수익 배분률을 유튜브 동영상을 기준으로 45(유튜브) 대 55(크리에이터)로 나누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받는 수익 55 중 8을 크리에이터가 가져가고 2를 CJ E&M이 가져간다. CJ E&M이 가져간 2도 크리에이터스튜디오 등 건전한 에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오 팀장)

-아프리카TV 등이 비슷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쪽의 강점을 글로벌화로 보면 되는건지.

“비즈니스를 통한 산업화를 선도한다고 보면 된다. 산업화 되기위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방향에 있어 중요하다. 이런 새로운 비즈니스를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해 만들어 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오 팀장)

-뉴비즈니스 모델에서 어떻게 수익이 나는지.

“해외에는 이미 사례로 존재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들 수 있다. 콘테츠 유통 및 판매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또 한가지는 DIATV는 토탈 비디오라는 점이다. 텔레비전이 아니다.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개념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인플루언스 마케팅을 통해 이런 콘텐츠를 산업화, 비즈니스 모델화 할 예정이다.” (이덕재 방송콘텐츠부문 대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결국은 콘텐츠가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시작했다. ‘삼시세끼’, ‘응답하라’ 등의 콘텐츠도 기존의 콘텐츠와 다르게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까 고민하면서 나왔다. 예컨대 (TV 프로그램은) 휘발성 콘텐츠로 끝난다. 동시에 관심도 사라진다. 브랜드화를 하면 해당 콘텐츠가 종료되도 브랜드는 계속 살아있고 지속적인 관심과 소비가 일어난다.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된다. 필요한 제품을 기획해 상품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 TV를 과감히 떠나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콘텐츠 중심의 비즈니스로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주도하는 미디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투자하기로 했다. 시작은 미미했다. 그러나 많은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선뜻 우리의 기본적인 방향에 동의했다.”(이 대표)

-비전은?

“국내에서 실력을 쌓고 아시아에 진출해 글로벌화 하는 게 비전이다. 가장 핵심 역량은 기획 역량, 미디어 마케팅 역량이라고 본다. 콘텐츠가 만들어져서 확장해나가는 전체적인 계획을 짜는것부터 해서 지금 이시장이 원하는 리서치까지 다 합쳐서 해야한다. CJ E&M은 미디어 마케팅에서 단련이 돼 있다. 나름의 절박함도 있다. 굉장히 큰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이 때문에 마케팅을 열심히 하기로 했다. SNS 등을 보면 코미디빅리그 등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의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면 된다.”(이 대표)

-롤모델과 목표.

“우리가 지향하는 부분은 메이커스튜디오(Maker Studio), 움(UUUM) 등이다. 이런 브랜드들이 먼저 앞서가 에코 시스템화하고 있다. 우리는 크리에이터들이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목표다. 이들이 매출을 일으킬 수 있도록 협업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이다. 메이커스튜디오도 당장의 이윤을 내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 1조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가 (성장할) 시간을 산 것이다. 이 부분을 산업화해 크리에이터들이 이윤을 창출하고 더 많은 부분에서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이 대표)

-MCN 사업은 투자라고 했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투자가 집행됐는가.

“적지 않은 투자를 했다. 예능 콘텐츠로 따졌을 때 연간 4~5개 정도 만들 만한 투자다. 인력 면이나 내부적으로 봤을 때 꽤 많은 투자를 했다. 물론 수익 창출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언제까지 투자만 할 수 없다. 올해 하반기 정도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본다. 그런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2017년 정도에 이윤이 손익 분기점을 넘어 창출될 것이다.”(이 대표)

-정부에서 한국형 유튜브를 만들자, 플랫폼, 글로벌 진출 돕겠다고 했는데, 정부와의 정책 공조가 되고 있는지.

“정부에서 추진하는 부분은 언제든 협업할 계획이다.”(이 대표)

-주요 대기업들이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만들고 있다. CJ도 서울에 만들고 있다. 창조경제 혁신센터 이런 부분을 확장해 오는 것인지.

“MCN은 디지털 플랫폼 상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오프라인 콘텐츠 제작환경을 오픈하고 크리에이터들이 와 참여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크리에이터들에 환경을 만들어주고 필요한 교육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보상, 명예, 수익이 크리에이터들에 돌아가도록 목표를 두고 있다.”(이 대표)

-방송과 연계를 어떻게 하는지. 조금더 적극적인 부분에서 양방향이 될 수 있을지.

“아시아에 채널M이라는 글로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10개국에 나가 있다. 거기에 DIA TV가 들어가는 시간을 편성한다. 콘텐츠 협력 뿐만이 아니라 후기라든지 여러가지 얘기들이 디지털 플랫폼 쪽을 통해 담고 싶다. DIA TV를 CSV로 보고 있다. 없던 산업을 산업화 해나간다는 측면에서 MCN이 진정한 사회적가치창출(CSV)이라고 본다. 일방향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콘텐츠들이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많은 사업자들도 함께 성장해나갔으면 한다.” (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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