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디폴트 위기 아르헨, 채무 탕감 없을 것"

IMF, 아르헨티나와 채무재조정 협상중
아르헨 '헤어컷' 주장에… IMF는 "불가"
  • 등록 2020-02-18 오전 11:44:56

    수정 2020-02-18 오전 11:44:56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르헨티나와 채무재조정(debt-restructuring) 협상과 관련해 “‘헤어컷(일부 채무 탕감)’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IMF의 법적 구조로는 (아르헨티나 정부를 대상으로) 헤어컷을 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헤어컷은 채무의 일부를 일정 비율로 깎아준다는 의미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 IMF와 570억달러(약 67조7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그 가운데 현재 440억달러(약 52조3000억원)를 빌렸는데,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IMF 협상단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무재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한은 오는 19일이다. 채무재조정은 채무자의 변제 능력이 저하했을 경우 채권자와 채무자간 합의 등을 통해 빚 부담을 공식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다. 채무 탕감, 상환 유예 등의 방식이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헤어컷 불가 선언은 아르헨티나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다. 앞서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재정 긴축보다 채무 탕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가 침체에 빠졌을 때 재정 긴축보다 더한 최악의 선택지는 없다”는 것이다. 헤어컷을 통해 일단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뒤 빚을 갚겠다는 게 아르헨티나 정부의 논리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탓에) 채무 부담을 신중하게 봐야 할 필요성은 이해한다”면서도 “그것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일이지 IMF의 일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채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데이터를 얻는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러면서 “IMF는 경제 성장세로 전환하고 (극단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 경제를 안정화하려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노력은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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