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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사가 2010년 시작한 이후 민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0%, 2016년 20.4%를 기록하는 등 줄곧 상승세를 보여줬다. 2020년에는 54.4%로 집계돼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1년 47.8%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빅테크 기업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2020년 10월 당국을 전면 비판한 사건을 계기로 빅테크 기업은 중국 당국의 견제를 받았다.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텐센트, 징둥 등이 반독점 혹은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벌금 폭탄을 맞기도 했다.
PIIE의 톈레이 황 연구원은 2021년 시작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정책이 중국 민간 기업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동부유’는 분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말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연일 내수 진작을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 주석 등 고위급 지도부가 참석한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공동부유’ 보다는 내수 확대와 민간 부문 지원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