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민간기업 점유율 2년째↓…정부 규제·부동산 침체 영향

美싱크탱크, 中 100대 상장기업 분석
2020년 54.4%에서 지난해 42.8%로
中 민간 지원으로 기조 변화, 달라지나
  • 등록 2023-02-03 오후 3:49:44

    수정 2023-02-03 오후 3:50:08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대기업 중 민간 기업의 비중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헝다센터(사진=AFP)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력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100대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시가총액 중 순수 개인 소유 기업의 점유율이 42.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해당 조사가 2010년 시작한 이후 민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0%, 2016년 20.4%를 기록하는 등 줄곧 상승세를 보여줬다. 2020년에는 54.4%로 집계돼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1년 47.8%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민간 기업 비중 감소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을 지목하면서 “지난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신용 규제 정책에 따라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규제 여파로 민간 기업인 중국 헝다그룹과 비구이위안 등과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헝다그룹의 주식거래는 정지됐다.

빅테크 기업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2020년 10월 당국을 전면 비판한 사건을 계기로 빅테크 기업은 중국 당국의 견제를 받았다.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텐센트, 징둥 등이 반독점 혹은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벌금 폭탄을 맞기도 했다.

PIIE의 톈레이 황 연구원은 2021년 시작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정책이 중국 민간 기업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동부유’는 분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말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연일 내수 진작을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 주석 등 고위급 지도부가 참석한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공동부유’ 보다는 내수 확대와 민간 부문 지원이 강조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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