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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중소기업 찾는 대권 '잠룡', 정책·공약 보여줘야

여야 대권 주자, 연이어 중소기업계 방문
일제히 양극화 해소·공정경제 실현 강조
실제로 중소기업 단가 후려치기 등 경영난 갈수록 악화
'중소기업 정책'으로 치열하게 토론하는 대선판 기대
  • 등록 2021-08-23 오후 2:02:28

    수정 2021-08-23 오후 9:11:40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기업계가 연이은 여야 대권 주자들의 방문으로 분주하다. 여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9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소기업이 열심히 성과를 만들면 대기업이 ‘단가 후려치기’로 성과를 빼앗는다”며 “경제주체 간 힘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자신의 공약인 ‘전환적 공정성장’을 강조했다.

야권에서도 중소기업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경제 시스템에서 중소기업은 기초이자 허리”라며 “중소기업이 마음껏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기업인과 근로자가 공존,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대권 주자들이 선거철을 앞두고 중소기업계를 찾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중소기업계와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성장을 가로막는 적폐는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에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중소기업부터 챙기는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한다. 최근 중기중앙회가 전국 중소 제조업체 500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62%는 “원자재 대기업으로부터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답했다. 원자잿값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기업도 86%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는 추세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 중소기업 44%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상황이 악화했다”고 토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최근 대선 예비후보들을 만날 때마다 “중소기업이 설 땅이 사라지면 정치권과 정부에 불만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과 공약으로 치열하게 토론하는 대선판을 기대해본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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