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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100% 문턱'…유상증자 시급해진 MG손보(종합)

전 보험사 상반기 RBC 260.9%...전분기대비 5%p 올라
MG손보, 97%로 법규정 아래로...7ㆍ8월은 100% 넘어
대주주 1500억원 단계적 유상증자 계획 금융당국에 제출
  • 등록 2021-09-23 오후 2:51:16

    수정 2021-09-23 오후 7:34:11

[이데일리 전선형 김미영 기자] MG손해보험의 보험급 지급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 비율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MG손해보험은 몇 개월새 보험업법 기준치인 100%를 오르내리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전체 보험사, RBC 비율 양호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체 보험사 평균 RBC 비율은 6월 말 기준 260.9%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255.9%)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RBC비율이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는 것이다. RBC 비율이 100%라는 것은 일시에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보험업법에선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다.

상반기 보험사의 RBC 비율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손해율이 줄어들고 증시호황 등이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주요 보험사들이 채권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줄줄이 자본확충에 나선 것도 한 몫 했다.

구체적으로 생명보험사는 상반기 272.9%의 RBC 비율을 나타냈다. 3월 말과 비교해서는 0.3%포인트 떨어졌지만 수치는 양호하다. 전체 24개 생명보험사 중에서 RBC가 줄어든 곳은 10곳으로 절반도 되지 않는다. RBC 비율 낙폭이 큰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6월 기준 412.7%에 달한다. 생보사 중 RBC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DB생명으로 6월 기준 161.5%였으며,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손해보험사는 6월 말 기준 RBC 비율이 238.9%로 전분기 대비 14.2%포인트 상승했다. 29곳의 손해보험사 중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곳은 12곳이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으로 6월 기준 183.7%로 전분기 대비 129.4%가 줄었다. 외국계 및 재보험사를 제외하고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하나 손해보험이 223.3%로 전분기보다 11.8%가 줄었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인 150%를 훌쩍 넘은 수치를 보인 가운데, MG손해보험은 6월 기준 97%를 나타내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5% 줄어든 수치다. 이어 7월과 8월 RBC비율은 각각 102%, 104%로 올라오며 보험업법 기준치인 100%를 넘었지만, 금감원 권고치는 넘지 못하면서 불안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MG손보, 대체투자 손실로 영입이익 마이너스

MG손해보험의 RBC 100% 하락은 사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2018년 5월 RBC비율이 80%까지 떨어지면서 MG손보는 금융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 1단계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다. RBC비율 제고를 위해서는 증자가 필요했지만 대주주격인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증자를 거부하면서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이후 2018년 10월 경영개선요구 조치, 2019년 6월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후 4월에 대주주가 JC파트너스로 변경됐다. JC파트너스는 유상증자 1000억원과 후순위채 98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행해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다시 170%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초저금리 상태가 되고, 항공기 등 대체투자에서 손실이 나면서 순익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 손실로 투자영업이익이 급감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순손실 100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5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MG손해보험이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태다. 현재 대주주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MG손해보험의 지배주주 제이씨어슈어런스제1호 유한회사(JC파트너스)다. 앞서 지난 6월 2분기 중 유상증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투자자 확보 및 세부일정 확정으로 지연되며 9월 말까지 목표시한이 연장된 상태다. 금융당국에는 JC파트너스가 목표 유상증자 규모인 1500억원을 쪼개 단계적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하겠다고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1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RBC비율은 70%포인트 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는 대주주 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된 상황”이라며 “대부분 책임준비금이 다 쌓여 있는 상태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에도 무리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객들은 큰 동요는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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