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5%% 인하(위안화 가치 상승)한 달러 당 6.3280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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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가 이처럼 높아진 것은 향후 서방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미국 달러화 대신 우방국인 중국 위안화를 더욱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중국의 수출 호조 등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국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보고서에서 “전체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충돌이 심각해질 때 위안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받은 후에 외화 보유액 배분을 다변화하면서 위안화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건 위안화가 더이상 위험자산이 아닌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왕유신 중국은행 소속 연구원은 “위안화 자산은 유동성, 안전성, 수익성 등을 두루 갖춰 위험 회피 자산으로서 환영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은 지난달 2.7%에서 3.20%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2.79% 기록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밖에 위안화 가치 상승 원인으로 수출 호조와 환매매 흑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직접 투자, 증권투자 항목의 자본 순유입 확대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수익성 상승 등도 이유로 꼽힌다.
중정성(鍾正生) 핑안(平安)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에 대한 수출 호조 효과가 약화하면서 위안화 환율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