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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의 남자들' 왜 그렸나..."윤석열 발언에 분노"

윤석열 전 총장 "文 헌법적 가치 훼손" 발언에 분개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 말하려 벽화 제작"
"김두한 본거지 우미관 자리에 벽화 상징적 의미"
"표현의 자유" Vs "명백한 명예훼손" 엇갈려
  • 등록 2021-07-29 오후 12:26:33

    수정 2021-07-29 오후 5:11: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상케 하는 ‘쥴리의 남자들’ 벽화의 장본인인 서울 종로구 ‘홍길동중고서점’ 여모 대표는 지인을 통해 “정치적 이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 대표와 평소 친분이 있는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 대표는 여 대표가 벽화를 게재한 이유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헌법적 가치를 훼손돼서 (대선에)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한 시민으로서 분노했고,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 시민으로서 한 일이기 때문에 어떤 손실도 각오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벽화는 보름 전 그려졌으며, 여 대표가 그래피티 아티스트에게 벽화 내용을 의뢰해 2주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쥴리의 남자들’ 벽화가 알려진 뒤 서점에 스피커가 달린 차를 세워놓고 방송을 하는 등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 대표는 “어제 여 대표랑 통화하니까 책을 사고 카운터에 10원짜리 동전을 뿌리자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에는 벽화 앞을 점거하고 있는 유튜버의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홍길동중고서점’ 옆 벽면에 그려진 ‘쥴리의 남자들’ (사진=뉴스1)
지 대표에 따르면 벽화가 그려진 건물의 주인인 여 대표는 반값 임대료에도 상가가 나가지 않자, 직접 서점 운영에 나섰다.

여 대표는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벽화에 대해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담담하다고.

지 대표는 “여 대표가 법적인 문제나 직원 안전 문제는 걱정 안 한다더라”라며 “담대하고 흔들림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메시지와 별개로 여 대표의 행동 자체가 용기있다”며 “옛날 김두한의 본거지였던 우미관 자리에 있는 홍길동서점에서 벽화를 내건 것도 상징적”이라고 해석했다.

홍길동중고서점 옆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글이 나열돼 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글이 쓰여 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직접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의 접대부로 일하며 검사들을 알게 됐고, 그 가운데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을 일축했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과거 모 검사와 부적절한 동거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고,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유튜브 채널 등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섰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선 “표현의 자유”라는 반응과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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