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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새는 봄과 가을에 도래하는 철새로 보통 북쪽 번식지와 남쪽 월동지를 오가는 중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새를 일컫는다.
참새목 찌르레기과에 속한 잿빛쇠찌르레기는 4~5월과 9~10월에 제주도와 서·남해안 섬지역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나그네새로 몸길이는 18~20cm 정도다.
관찰 결과 지난 16일까지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배설물을 물고 나오는 등 번식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17일 새끼 4마리가 둥지를 떠난 것을 포착했다.
잿빛쇠찌르레기의 제주도 번식 확인은 중국 푸젠성(위도 약 27도)에서 주로 번식하는 조류의 번식지가 북상한 사례여서 주목된다. 제주도는 잿빛쇠찌르레기의 번식지인 중국 남부 푸젠성에서 대략 880km 북동쪽에 위치하고, 위도는 6도의 차이가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된 잿빛쇠찌르레기 번식지 발견으로 아열대와 열대지역 조류의 분포 확산을 새롭게 확인해 생물종의 분포와 환경변화를 연구할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