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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기나긴 장마와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달 들어서는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이고 기습적인 물폭탄으로 도로 유실 및 주택 손실 등 시설 피해는 물론 사망자와 이재민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일 태풍 ‘장미’가 커다란 비구름을 동반해 한반도를 접근하고 있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계속된 집중 호우로 10일 오전 10시 30분까지 누적 집계된 전국 사망자는 31명이다. 실종자도 11명이며, 부상자는 8명이다.
주택 등 사유지가 훼손되거나 안전 사고 우려 등으로 발생한 이재민은 4023가구 총 6946명이다. 이 중 1929가구, 3425명은 아직도 귀가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날에는 강원도 한탄강 수위상승에 따라 주민 389명이 대피하고, 많은 비가 쏟아진 전남·전북에서도 주민 수천여명이 인근 체육관이나 학교로 몸을 옮겼다.
중대본은 호우 피해가 심각한 7개 시·군(경기 안성·강원 철원·충북 충주·제천·음성, 충남 천안·아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안전관리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위기경보단계 ‘심각’ 지역ㄷㅎ 지난 7일 10개 시도에서 16개 시도로 확대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폭우와 태풍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취약시설·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강풍·풍랑에 대비해 선박 결박 및 인양·대피, 수산시설물 결박 고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은 기상 상황을 잘 보고 안전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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