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SK이노 적자전환, 에쓰오일 영업익 급증…왜?

SK이노, 정제마진 부진으로 석유사업 적자
에쓰오일, 올레핀 시황 개선에 화학 이익 회복
  • 등록 2021-01-15 오전 11:10:08

    수정 2021-01-15 오전 11:16:21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국제 유가가 석달 가까이 꾸준히 오르며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이동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으로 역대급 실적 악화를 경험한 국내 정유사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석유사업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가시화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제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정유업계 맏형’ SK이노베이션(096770)은 작년 4분기 매출 8조5483억원, 영업손실 14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된다.

전분기와 대비하면 매출은 소폭 늘지만 적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셈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재고관련이익이 일부 반영되지만 부진한 정제마진이 이를 상쇄해 석유사업 적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PX(파라자일렌) 부진으로 석유화학사업 역시 적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에쓰오일(S-OIL(010950))의 작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1999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54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PX 부진 지속에도 올레핀 시황 개선이 석유화학사업부의 이익회복을 견인했다”며 “예상보다 강한 석유화학의 이익이 정유업 적자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2020년 4분기 영업실적 컨센서스. 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단위: 원, 자료: 에프앤가이드)
그밖에 GS칼텍스의 실적이 상당부분 반영되는 GS(078930)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4조1050억원, 2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3%, 45.5%씩 줄어든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 실적이 반영되는 현대중공업지주(267250)의 경우 작년 4분기 매출 5조2032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3% 줄지만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수준이다.

향후 정유업계의 영업환경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 시점은 하반기 이후라는 의견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유가 상승과 재고평가이익 반영 등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정유 제품 수요는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1분기 점진적인 수요회복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백신 보급 이후 하반기부터 수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렬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보급의 가속화로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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