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이어 재대출 금리 0.25%p 인하”-증권시보(종합)

"농업·중소기업 지원 재대출 금리 인하"
작년 7월 후 처음…정책금리 인하는 아냐
지준율 인하 다음날 또 유동성 확대
  • 등록 2021-12-07 오후 1:21:01

    수정 2021-12-07 오후 1:21:01

중국인민은행.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재대출 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다고 7일 중국 증권시보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한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라 주목된다.

7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농업 및 소형 기업을 지원하는 재대출 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했다. 이로써 3개월, 6개월, 1년 재대출 금리는 각각 1.7%, 1.9%, 2%로 조정된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주는 신용 대출로, 특정 대상에게만 대출해주도록 지정한다. 이번에는 농업 및 소형기업이 대상이다.

중국 정부가 해당 재대출 금리를 낮춘건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조정했다.

인민은행은 전날에는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15일부터 0.5%p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는 약 1조2000억위안(약 222조54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이 풀릴 전망이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로, 해당 비율이 낮을수록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이 커진다.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 두번째다.

중국이 이틀 연속 각종 금리를 낮추건 유동성을 완화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3%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재대출 금리는 정책금리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장쉬정(張旭曾) 광다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의 정책 금리는 공개시장조작금리(단기정책금리)와 중기유동성대출창구(MLF)금리로 구성돼 있고, 그중 MLF 금리는 통화정책 운용 목표이기도 하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의 구성 부분이기도 하다”며 “재대출, 대할인금리는 정책금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지준율 발표문에서 ‘대수만관(大水漫灌·물을 대량으로 푼다) 하지 않겠다’는 문구를 넣었다. 대수만관은 경기 부양을 위해 물을 쏟아붓듯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사실상 양적완화를 의미한다. 결국 이번 지준율 인하가 양적완화로 선회하는 것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재대출 금리 인하와 같은 수단으로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면서도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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