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 많은 오세훈·송영길 어색한 칭찬…"듬직해"·"합리적"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서울시장후보 토론회
오세훈 "송영길 듬직해서 좋다, 끝나고 소주 한잔"
송영길 "오세훈 합리적, 극우 국민의힘 바꿔달라"
칭찬 후 서로 날선 공방 "네가 실패한 시장"
  • 등록 2022-05-20 오후 4:39:33

    수정 2022-05-20 오후 4:39:3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로 20일 열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송영길 전 대표는 날선 토론 공방을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두 후보는 비슷한 연배에 변호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다. 지난 16대 국회(2000년)에 ‘젊은 피’로 입성한 경험이 있다. 2010년께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장으로 만난 적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날 토론회에서 진행자는 두 사람에게 서로 칭찬해줄 것을 요청했다. 토론 분위기가 고조되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진행자가 개입한 것이다. 두 후보는 어색한 듯 상대에 대한 칭찬을 했다.

오세훈 시장은 “송영길 후보는 듬직한 동료 정치인으로 볼 때마다 친근감이 있고 아주 인간적인 측면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허그(hug)한다”면서 “이런 여유는 우리 정치가 필요로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언제부터인가 여야 정치인이 소주 한잔 안할 정도로 소원해졌는데 송영길 후보와는 그게 가능하다”면서 “이번 선거가 끝난 후에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오세훈 후보와는 정말 친한 사이”라면서 “비슷한 역경을 같이 겪었고, 또 같은 변호사로서 국회에 입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 같은 분들이 국민의힘에서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면서 “국민의힘 내 극우적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이 같은 덕담도 잠시, 본 토론에 들어가자 두 후보는 열띤 설전을 벌였다. 중진 정치인답게 여유있는 웃음을 보이면서도 그들이 내뱉는 언변은 날카로웠다.

송 후보가 서울교통공사에 누적된 부채 3조4000억원에 대한 해결방안을 묻자 오 시장은 “참 섭섭한 말씀”이라면서 “중앙정부에 그렇게 애걸을 했을 때, 민주당이 그거 반대하지 않았고, 그때 민주당 대표이지 않았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송 후보는 “또 노조 쥐어짜고 아웃소싱해서 할 것이냐”고 물었다.

서로가 서로를 실패한 시장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전임자의 성과를 폄훼하고 무시했다라는 발언도 있었다.

송 후보가 “3선시장은 달라야 하지 않냐, 전임시장(박원순) 사업을 중단시킬 수 있나”고 묻자 오 시장은 “(송도 관련) 안상수 전임 인천시장이 다 유치했는데, 송 시장은 개교할 때만 참석한 것으로 억울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인천시장) 당선 때부터 전임시장 과도한 채무부담을 공격하고 지적했는데, (인천시장) 하면서 빚이 오히려 더 늘었다”고 했다.

송 후보는 “오 시장이 3선하면서 시의원도, 기자들도 딱 떠오르는 게 없다고 했다”하자, 오 시장은 “어떤 시민이 그렇게 평가했는가, 그랬다면 작년에 뽑아주셨겠는가”라고 물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