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EU 화이자·모더나 가격 인상', 내년 계약 영향 미칠 듯"

외신 "유럽 공급 화이자 25%, 모더나 10% 이상 인상"
"현재 내년도 계약 협상 초기 단계, 상황 따라 대응"
"어떤 형태든 자국 백신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 등록 2021-08-02 오후 12:52:26

    수정 2021-08-02 오후 3:11:2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유럽연합(EU)이 추가로 구매할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인상과 관련해 “내년도 계약에 있어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회사 로고 앞에 놓인 코로나19 백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화이자, 모더나 백신 가격 변동에 대해 “금년도 되는 계약에는 영향이 없다. 이미 체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 임의 조절이 안 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화이자와 모더나가 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EU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서 가격을 기존 대비 25% 이상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의 가격은 15.5 유로(약 2만 1000원)에서 19.5 유로(약 2만 6700원)로 올랐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1회분 가격이 22.6 달러(약 2만 6000원)에서 25.5달러(2만 9400원)로 상승했다.

방역당국은 우리가 내년도 구매하는 백신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은 협상을 더 진행해야 한다고 봤다. 손영래 반장은 “현재는 저희도 내년도 계약분 협상 초기 단계”라면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실제 진행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국내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회사는 소수인 반면,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 모든 국가”라면서 “모든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가 공급자에 비해 비교열위에 빠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RNA 백신은 다른 기전 백신보다 조금 더 효과가 높고 안정성이 좋다는 평가가 있다 보니 가격 인상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어떤 형태든지 자국 생산 백신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며 “안정적 공급기반, 협상력 문제, 코로나19 장기화 판단 때문에 중요하게 판단하고 투자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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