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더 받으려고?`…두 달새 1인 세대 확 늘었다

5월부터 1인 세대 증가폭 6만 세대로 급증…4월까진 4만여 세대 수준
긴급재난지원금 1인 세대 유리하게 적용되자 4인·5인 세대 변경
“지원금은 3월 기준 지급해 5·6월 세대 변경은 지급에 적용 안 돼”
  • 등록 2020-07-08 오후 12:00:00

    수정 2020-07-08 오후 9:52:54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5월부터 주민등록인구에 등록된 1인 세대가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이 1인 가구에게 40만원을 지급하면서 가장 유리하게 적용되자 4인이나 5인 세대가 세대를 나눈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은 3월 주민등록인구 세대 기준으로 지급해 이후 세대 변경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일 한 카드사 메인화면에 띄워진 지원금 접수 안내문.(사진=연합뉴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인 세대수가 870만 8404세대로 전월 대비 6만 5578세대가 늘었다. 이번 증가는 다른 기간에 비해 2만여 세대가 급증한 수치다. 올해 2월 증가한 1인 세대수는 4만 5131세대였고 △3월 4만 2556세대 △4월 3만 8698세대로 증가 폭이 4만여 세대 수준이었다. 그러다 지난 5월에 6만 세대로 급증한 것. 지난달에도 1인 세대 증가 폭은 6만 10세대에 달했다. 주소지를 기준으로 구분하는 통계청의 가구 기준과는 달리 행안부가 집계하는 세대는 주민등록인구로 구분해 같은 주소여도 여러 세대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두 달 새 갑작스레 1인 세대가 증가한 이유로는 긴급재난지원금이 꼽힌다. 세대 당 최대 100만원을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이 1인 세대에 40만원이 지급되면서 가장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4인 세대와 5인 세대의 감소폭이 커 지난달에는 전체 세대 수 증가 폭보다 1인 세대 증가 폭이 더 크기도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달 6만 10세대로 증가한 1인 세대가 전체 세대수 증가 폭인 5만 9243세대보다 큰 것은 1인 세대는 증가한 반면, 4인 세대, 5인 이상 세대수는 전월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달 새 급증한 1인 세대가 긴급재난지원금 40만원을 받아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3월 주민등록인구 세대 기준에 건강보험료 기준을 적용해 지급했기 때문에 5월과 6월에 세대를 구분했어도 1인 세대 기준으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의신청 기준에도 단순 세대 변경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5183만 9408명이며, 주민등록 세대는 2279만 1531세대라고 밝혔다. 인구는 지난해 말에 비해 1만 453명 감소한 반면 세대수는 31만 65세대가 늘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더라도 인구는 연평균 5만명 증가에 그쳤지만 세대수는 연평균 40만 세대가 증가했다. 세대수의 지속적 증가는 1인 세대와 2인 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8년 대비 지난달 세대수 증가율은 19.9%로 1인 세대는 46.1%, 2인 세대는 47.6%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대당 인구는 2.27명이고 세대원수별로는 1인 세대 비율이 38.5%로 가장 높았다. △2인 세대 23.1% △3인 세대 17.6% △4인 세대 15.8% 순 이었다. 1인 세대와 2인 세대는 1404만 세대로 전체 세대의 61.6%를 차지했다. 2008년에 1인 세대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4인 세대 비율은 22.4%에서 15.8%로 감소해 3인 세대 비율보다도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인구는 17만 2758명이 더 많았으나, 세대수는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38만 7587세대 더 많았다. 지자체별로는 시·도에서 전남(44.1%), 강원(42.8%)의 1인 세대 비율이 높고, 세종(32.4%), 울산(32.8%), 경기(35.0%)가 가장 낮았다.

시·군·구에서는 인천 옹진(59.2%), 경북 울릉(59.1%), 서울 관악(57.5%)이 1인 세대 비율이 높았고, 울산 북구(25.2%), 경기 과천(25.8%), 충남 계룡(26.7%)이 가장 낮았다. 1인 세대 중 연령대별 구성비율은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 서울 관악이 1인 세대 중에서 30대 이하 1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전남 고흥은 65세 이상 1인 세대가 많았다.

2020년 월별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 현황(자료=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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