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해외로 도주한 40대 남성이 태국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택시 기사 살해 용의자 아산경찰서 압송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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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경찰서는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해외로 도주했다가 붙잡힌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상태에서 오는 3일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시께 광주광역시 B씨의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오전 3시께 충남 아산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6시께 아산의 한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택시 기사를 살해한 뒤 지갑에 있던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휴대전화에 있는 계좌 정보를 통해 자신의 통장으로 1000만 원을 송금한 뒤 비행기 표를 구매하고 나머지는 태국 돈으로 환전했다.
경찰은 태국경찰주재관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범행 11시간 만에 태국공항 입국장에서 A씨를 검거한 뒤 국내로 송환했다.
A씨는 장기간 연애한 태국인 여성과 결혼하려 했는데 태국까지 갈 돈도, 지참금도 마련할 방법이 없어 택시 강도를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