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공원소녀·볼빨간사춘기 등 음원 차트 조작"…아이유, 방패막이로 써

8일, 김근태 비례대표 후보 기자회견
"한 '언더 마케팅' 업체, 불법 해킹통해 ID 획득"
"서버 임대 후 윈도우 여러개 깔아 음원 재생시켜"
"조작 행위 감추기 위해 상관없는 아이유 순위 올려"
  • 등록 2020-04-08 오전 11:27:16

    수정 2020-04-08 오후 5:11:31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 국민들의 ID로 음원 차트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김근태 후보)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8일 한 마케팅 회사가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의 음원 순위를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조작행위를 감추기 위해 마케팅 회사와 관련 없는 아이유 음원을 순위권에 올렸다고도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원 차트 조작’이라는 불공정의 실체를 파헤치던 중 ‘언더 마케팅(클릭 수 조작으로 인기 게시물로 노출시키거나 대량 댓글 작성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Under marketing)’ 회사 ‘크레이티버’가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 국민들의 아이디(ID)로 음원 차트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음원 순위 조작에) 중국 등지에서 불법 취득된 개인정보로 생성된 ID와 일반 사용자의 계정을 해킹해 취득된 ID가 음원 차트 조작에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조작에 이용당한 국민 1716명의 다음 및 멜론 ID 명단을 확보했다”면서 “대상은 1935년생부터 2003년생까지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광범위 했다”고도 전했다.

김 후보는 음원 순위 조작 방법으로 “크레이티버는 서버를 임대해 파티션을 나눈 뒤 윈도우(PC 운영체제)를 여러 개 깔아 음원을 재생시키거나 컴퓨터가 모바일 기기처럼 인식되도록 만들어 음원을 재생하고 다운로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원 차트 100위권에 근접하기 위해 유효 집계 시간 가운데 사용자가 가장 적은 오후 9시에서 11시까지를 집중 공략했다”며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등 음원 관련 직접적인 개입 △급상승 키워드 등 간접적인 개입 △바이럴마케팅 등 외부의 개입 등 삼위일체로 ‘차트 진입’을 시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조작행위를 감추기 위한 방패막이에 아이유가 이용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크레이티버는 조작 행위를 감추기 위해 멜론 소속 가수 등 타 뮤지션의 음원을 함께 재생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치밀한 방식으로 음원 차트를 조작했다”며 “이 조작행위의 방패막이로 국민가수 아이유가 가장 많이 이용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유의 음원이 가끔씩 아무 이유 없이 차트에 오르거나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건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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