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자기발등 찍은 LG유플러스

  • 등록 2012-06-14 오후 5:06:24

    수정 2012-06-14 오후 5:29:47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카카오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인 `보이스톡` 열풍에 묻어가려다 자기 발등을 찍었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망 중립성 토론회에 참석한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LG유플러스가 mVoIP를 전면 개방한다고 해 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 또 이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전면개방이 `한시적` 조치로 끝날 것 같다고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고 `전면개방 내용을 포함한 약관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개방이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다음주중에는 약관신고를 마치고 mVoIP에 통신망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LG유플러스의 해명은 일주일 전 발표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 7일 이상민 LG유플러스 홍보담당 상무는 "오늘부터 모든 mVoIP의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자의 기억이 잘못됐나 싶어 당시 발언내용을 정리한 녹취록과 동영상을 찾아봤지만 이 상무는 개방 시점을 `7일 현재`라고 분명히 못 박았을 뿐 아니라 이를 수차례 되풀이해 강조했다.

또 이날 LG유플러스 홍보실은 `약관상 제한된 mVoIP를 약관 변경없이 허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약관상에는 제한조치를 뒀지만 실제는 mVoIP 이용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며 "명목상의 제한조치를 해제해 이용자들이 마음 편하게 mVoIP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인 만큼 문제 없다"고 했다.

기자가 현재도 제한조치가 계속되고 있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따져 묻자 LG유플러스는 `당시에는 정확한 사정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7일 전면개방 약속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수익에 영향이 큰 만큼 약관내용을 신중히 검토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궁색하기 짝이 없는 답변이다. 보름정도 mVoIP 개방이 지연된다고 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전면개방`을 발표했을 때 환호성을 지른 이용자들을 속였다는 사실은 없어지지 않는다.

경쟁 통신사들은 LG유플러스가 지난주 mVoIP 전면개방 조치를 발표하자 SK텔레콤과 KT에서 이탈하는 이용자를 흡수한 뒤 다시 mVoIP를 유료화하거나 이용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폄하했다. 이같은 평가절하가 사실이 아니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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