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물가 9개월째 마이너스…커지는 'D의 공포'(종합)

10월 생산자물가(PPI) 2.1% 하락
예상치 하회…디플레이션 우려 커져
소비자물가는 0%대…11년 만에 최저치
"돼지고기값 안정세에 기저효과"
  • 등록 2020-11-10 오후 12:42:15

    수정 2020-11-10 오후 12:42:15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0%대로 떨어지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2.0%를 소폭 밑돌았다. 지난 9월 수치와는 동일하다.

중국 PPI는 지난 1월 7개월만에 플러스 국면에 진입했지만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5월엔 2016년 3월(-4.3%)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인 -3.7%를 기록하기도 했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보통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생산자들이 느끼는 물가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 2019년 연간 PPI는 0.3% 하락을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올해 1~10월 누적 PPI는 -2.0%에 달한다. 다만 전월 대비 하락폭은 6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생산재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2.7% 하락했다. 특히 채굴공업가격이 5.1% 떨어졌고, 원재료공업가격도 6.0% 폭락했다. 생활 자재 가격은 0.5% 줄었으며 그 식품가격은 0.8% 올랐고, 일반 일용품 가격이 0.7% 떨어졌다.

반면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0.5% 상승하며 2009년 10월(0.5%)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는 물론 전월(1.7%)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 CPI가 0%로 떨어진건 지난 2017년 3월 0.9%를 기록한 이후 3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은 3.5% 안팎로 설정했다. 올해 1~10월 누적 CPI는 3.0%로 목표를 밑돈다.

국가통계국은 전년 동월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 기저효과와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CPI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높은 수준을 이어왔다. 지난 1월 중국 CPI는 5.4% 치솟아 2011년 10월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조금씩 잡히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10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8% 하락했다.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체적인 식품 가격은 2.2% 올랐다. 비(非)식품가격은 전년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핵심 CPI는 전년대비 0.5% 상승하며 지난달 기록을 이어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