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회복 괜찮나…사실상 기준금리 LPR 15개월째 동결(종합)

인민은행, LPR 금리 작년 4월 이후 동결
"금리 인하보다 재정정책에 더 의존할듯"
로이터 전문가 47.6%, 1년 내 금리 인하 전망
  • 등록 2021-07-20 오후 12:43:05

    수정 2021-07-20 오후 12:43:05

중국인민은행.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경제 회복 둔화 속에서도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5개월째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달과 같은 3.85%로 20일 고시했다. 5년 만기 LPR도 동결돼 4.65%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LPR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MLF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MLF 금리는 은행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섣불리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정부가 은행의 마진을 옥죄려는 의도가 없기에 정책 금리 인하를 매우 꺼릴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 등에 더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최근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낮추면서 중국이 유동성 미세 조정에 나선 것인지 경기 부양으로 돌아설 것인지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경기 회복 속 거시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조금씩 축소했으나 2분기부터는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18.3%에서 2분기 7.9%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0.5%포인트 내린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은 내린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2.4%(11명)은 인민은행이 LPR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나머지 47.6%(10명)은 1년 안에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 2019년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2월과 4월 두번 LPR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들면서 인민은행은 통화 완화 정책 강도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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