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40년 만기 주담대 확산...약일까? 독일까?

5대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만기 40년까지 확대
대출자의 이자 부담 감소 기대...매월 원리금 상환액↓
차주들의 총 이자액은 급증...“은행들 이자 장사 논란은 여전”
차주의 상환능력·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은 리스크
  • 등록 2022-05-20 오후 4:47:05

    수정 2022-05-20 오후 4:47:05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우리은행이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면서 국내 5대 주요 시중은행 모두 주담대 최장 만기가 40년으로 확대됐습니다. 높아진 대출 문턱을 우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인데요. 과연 약이될지 독이될지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은행 등 5대 주요 시중은행 모두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게 됐습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21일 주담대 상품의 최장만기를 기존 35년에서 40년으로 늘린 이후 한 달 만입니다.

통상 30년에서 35년이던 주담대의 상품 만기가 40년으로 늘어나면서 대출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대출자로선 당장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환 기간이 늘어난 만큼 매월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듭니다.

대출한도 상향 효과도 기대됩니다. 연 소득 중 원리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한도를 정하는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서도 일부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게 차주들의 총 이자액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만기가 길수록 총상환금액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부분이 커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본인(대출자)의 니즈를 충분히 고려해서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 재무계획과 부합하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배만 불려주는 상품이란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주들의 이자액이 늘어난 만큼 은행들의 이자 이익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은행들도 차주의 상환능력이나 부동산 시장의 향후 불확실성 등에 따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상당히 긴 기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차주들의 상환능력에 대한 평가가 뒤따라야 하고요. 20,30년 이후에 (담보된) 주택가격에 따라서 차주가 상환하지 못할 경우 그 부담 자체가 은행으로 넘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주담대 만기를 연장하는 추세로, 우리 정부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딩) 대출을 풀자니 집값이 걱정이고, 막자니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어렵게 하다 보니 40년 만기 대출이 등장했습니다. 부작용은 줄이고 취지를 살리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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